[광교 언니네 애견카페] 놀러가서 사회화 연습하기

사회화 부족한 겁쟁이 별이

별이의 사회화를 위해 애견카페 다녀오기에 도전했어요.
저는 강아지들끼리 서로 인사를 하며 같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모든 강아지들이 서로서로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아주 큰 착각이었죠. 별이는 낯선 환경에 아직 적응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사람은 좋아하는데, 강아지 한태 유독 낯을 가려요. 강아지 사회화 훈련이 부족한 걸까요?

처음 애견카페에 도착했을 때는, 굉장히 당황하고 냄새를 맡고 살피기는 하지만 큰 움직임은 없었어요.
강아지 사회화를 위해서는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여러 상황에 노출이 돼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사회화 훈련을 위해서 강아지를 애견카페에 데려오는 것이 정말 효과가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었어요.
별이가 굉장히 긴장돼 보이고 다른 강아지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더라고요.. 애견카페에는 굉장히 많은 강아지 냄새들이 나기 때문에 당황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오히려 애견카페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심어주는 건 아닌지 이런저런 걱정이 들었어요.
음료를 시키고 천천히 별이 옆을 지키면서 별이를 관찰해 봤어요~ 다른 강아지들이 다가왔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고, 혹시나 낯선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건 아닌지 관찰 또 관찰했답니다.

귀여운 실버 푸들 친구가 다가왔는데, 큰 관심은 없더라고요? 그냥 서로 큰 관심이 없는 거 같아요~
근데 둘 다 너무 인형 같아서 이뻐죽겠뜸..

우리 부부는 맛있는 음료를 먹으며 여유롭게 대화도 하고~ 카페 데이트를 즐기고 싶었지만
별이가 애견카페에 조금 적응을 못하기 시작하면서, 오래 머무르진 못했어요.

다른 강아지 친구들이랑 잘 놀지 못해서 의자 위에 올려줬어요~
그랬더니 한결 나아지는 모습-!
하지만 다른 포메 친구가 의자 위로 올라와서 관심을 보였는데, 또 떨떠름해하더라고요.. 같은 견종이 아니라서 무서워하는 건지 정말 궁금하네요. 다른 강아지들은 놀자고 다가오는 거 같은데 별이는 정말 낯을 많이 가리는 거 같았어요.

이쁜 사진이라도 남겨주고 싶어서 열심히 찍었어요~
아무래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가 봐요. 산책을 더 자주 하면서 다양한 강아지들 냄새도 맡고 만나게 해 주면서 천천히 사회화 교육을 시켜봐야겠어요.

별이가 불안해하는 모습으로는 하품을 자주 하거나, 헥헥거리면서 거품 침을 흘려요.
차 안에서도 불안하거나 어디가 불편할 경우 침을 흘린 적이 있었는데, 같은 반응인 거 같았어요. 침을 갑자기 뚝뚝 흘리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놀랐어요.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는구나 싶어서 얼른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같은 견종끼리는 조금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구요~
같은 소심한 성격의 강아지인 거 같았어요. 아구 쪼꼬미들 너무 귀여움.. 강아지 사회화 훈련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네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큰 문제행동을 하거나 공격성이 있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사나운 강아지들도 많고, 말썽꾸러기들도 많이 있는데 별이는 너무나 순하고 겁 많은 강아지네요~

앞으로 가르쳐줄 부분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왔네요~
별이의 사회화를 위해 열심히 공부해보고 훈련시켜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