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1차 임신 성공 6일 배양 동결 이식 후기 [동탄아이희망]
결혼 6년 만에 첫 시험관 시술로 찾아와 준 아기천사 반짝이
안녕하세요~ 동탄댁입니다.
오랜만에 임밍아웃 포스팅으로 인사드려요!
그동안 입덧이 너무 심해서, 시험관 이식 성공 후기를 이제야 올리게 되었네요.
아기천사를 기다리고 계시는 난임 부부들에게 저의 시술 경험담이 조금이나마 희망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험관시술 진행 기간 및 일정
- 9월 부부 난임검사
- 9월 14일 나팔관조영술
- 10월 9일 과배란 시작
- 10월 13일 난포상태 체크
- 10월 17일 난포상태 체크 후 채취 일정 잡기
- 10월 19일 난자 채취
- [난소 물혹 생겨 신선이식 못하고 2달 휴식]
- 12월 9일 동결 1차 진료
- 12월 19일 동결이식 준비 질정 및 약복용
- 12월 26일 1차 동결배아 이식
저희 부부는 결혼한 지 6년 차이며, 한 번의 아픔을 겪으며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어요.
2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아픔을 딛고 더욱 단단해진 저희는 조금 더 빠르게 임신을 하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결심했어요. 사실 나이도 적지 않아서 조바심이 많이 나더라고요.
시험관 시술 1차에 성공하는 것은 로또에 당첨됐다고들 표현하던데, 저희 부부에게도 이런 기쁜 일이 생길 줄은 전혀 기대도 못하고 있었어요.
저는 23년 9월부터 아이희망센터 김수민 원장님께 진료를 받았고, 23년 12월에 냉동배아 첫 이식을 할 수 있었어요.
시험관 시술을 마음먹고 시작하게 되면 바로 이식도 하고 진행이 빠르게 착착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역시나 여러 가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도 있더라고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김수민 원장님께서는 프로답게 설명해주셨고, 환자 개개인에 맞게 약물 및 주사 처방도 조절해서 처방해 주셔서 진짜 실력 있는 원장님은 다르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저는 난자채취 이후에 신선으로 바로 이식이 가능할줄 알았는데, 채취 이후에 난소에 물혹이 생겨 신선이식은 못하고 한 달 더 휴식기를 가진 후 동결 1차에 성공한 케이스에요.
쉬는 한 달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난소 물혹이 안 없어지면 어쩌나 다음 달에도 이식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난자채취 후 한 달 더 몸을 쉬어줘서 더 결과가 좋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신선이식을 못하게 되더라고 너무 상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5일 배아가 아닌 6일 배양 배아 상급을 이식했어요!
분열이 많이 느려서 안 좋은 배아일까 봐 걱정했는데, 원장님께서 5일 배양 배아와 같은 확률이라고 안심시켜 주셨어요.
6일 배양 배아는 이식한 날 포배기 상태에서 껍질을 까고 나와 하루 이틀 안에 바로 착상을 한다고 해요!
동결 배아 이식하는 날 정말 긴장되고 떨렸는데, 반전으로 소변 참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배아를 이식하기 전에 적당히 소변이 방광에 차 있어야 이식 자리가 잘 보인다고 해서 원장님들 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시더라고요.
반면에 이식 시간은 5분도 안 걸렸던 거 같아요!
이식 후 착상에 좋다는 추어탕을 꼭 먹어야 한다고 해서 남편이랑 맛있게 한 뚝배기 하고 집에 왔어요.
배아 이식 후에는 편하게 일상생활을 해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저는 혹시나 착상에 방해가 될까 봐 커피도 끊고 이틀 정도는 집에 되도록이면 누어서 지냈어요.
배아가 열에 약하다고 해서 온수매트도 안 틀고, 방에 보일러 틀고 누워있었네요.
동결배아 이식후 주의사항
- 착상 기간 3-5일 동안은 안정을 취하시는 게 좋습니다.
- 자세는 편하게 자유롭게 지내셔도 됩니다.
- 가벼운 일상생활은 가능하나 무리가 가는 일이나 과격한 운동은 삼가해주세요.
- 배아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찜질방이나 사우나, 탕 목욕, 배 찜질은 피해주세요.
- 피검사 전까지 복용하는 약과 주사를 임의로 중단하지 마세요.
- 감기나 식체, 장염 등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불안정한 수면은 착상에 방해가 될수 있으니 푹 주무세요.
아스피린도 같이 처방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는 아스피린 먹고 속이 너무 쓰려서 고생해 가지고 복용을 중단했답니다.
공복이 아닌 식후에 먹어도 너무 힘들어서 원장님께 바로 말씀드렸더니 중단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아스피린을 처방해 주는 이유가 자궁내막 두께와 혈류의 흐름을 개선해 주는 목적으로 착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저처럼 부작용이 심하신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 후 복용하시길 바래요.
아스피린 먹고 속이 너무 쓰려서 겔포스처럼 짜 먹는 위장약을 사 먹었는데 금방 괜찮아졌어요.
그전에는 잘 몰랐는데 아스피린이 생각보다 부작용이 흔한 약이라고 하네요.
절대 공복에 드시지 마시고, 착상률 높이겠다고 임의로 처방 없이 구매해서 복용하시지 마세요~
배아 이식 후엔 사람마다 처방이 각각 다르겠지만 보통 먹는 약과 프롤루텍스 배 주사, 질정을 처방해 줍니다.
저는 겁도 많고 주사 공포증이 심해서 시험관 시작부터 김수민 원장님께 주사를 최소화해서 시술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원장님께서 흔쾌히 받아주셨어요!
주사 대신 질정을 하루 3번씩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출근하시는 분들은 아마 질정보다는 주사가 편하신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듀파스톤정과 유트로게스탄 질정은 여성호르몬제이다 보니 적정 농도를 유지해 주기 위해서 되도록이면 시간 간격을 일정하게 맞춰 주시면 좋아요.
저는 핸드폰에 알람을 미리 설정해 두고 항상 같은 시간에 약을 복용하고 질정을 사용했어요!
미리 원하는 시간에 알람을 설정해 두니 까먹지 않고 챙길 수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생각보다 질정 크기가 작아서 크게 어려운점은 없었지만 분비물이 생길수 있기 때문에 라이너 준비는 필수입니다.
6일 배아 이식 5일 차에 두 줄을 봤어요!
그동안 수많은 임테기 단호박으로, 큰 기대 없이 아침 소변으로 확인해 봤는데 초초초 초매직으로 두 줄이 보였어요.
보통 동결 배아 이식 후 10일 뒤에 피검사를 하게 되는데, 너무 미리 알아버려서 기쁨도 잠시 오히려 더 걱정되고 시간도 정말 안 가더라고요.
그날부터 임테기 노예 확정!
이식 5일차 증상으로는 강아지 산책만 했는데도 너무 피곤하고 아랫배가 약간 불편한 느낌이 있었어요.
동결 이식 전에 태몽을 제가 직접 꿨는데요.
뿔이 없는 송아지가 저한테 돌진해서 와락 안기는 꿈이었어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머리에 뿔이 없는 소는 딸 태몽이라고 하더라고요~
반짝이가 예쁜 공주님일까요? 성별 나올 때까지 기대해 봐야겠네요!
저희 부부에게 아기천사를 만나게 해주셔서,
다시 한번 동탄아이희망센터 김수민 원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